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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파킨슨병 냄새로 조기 진단 가능 할까?(방법)

by 책임건강연구원 2022. 9. 24.

냄새만으로 파킨슨병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시대가 올지도 모르겠다.

 

냄새로 파킨슨병 판별

에든버러대학의 틸로 쿠나스 박사는 2012년 조이 밀른의 후각을 테스트했다.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환자와 건강한 사람을 6명씩 모았다.

각각의 실험 대상자들이 오랫동안 입었던 티셔츠를 조이 밀른에게 건넸다. 티셔츠 냄새만으로 파킨슨병 환자인지 아닌지를 판정해달라고 했다.

밀른은 12명 중 11명의 파킨슨병 여부를 알아맞혔다. 놀라운 일이었다. 더 놀라운 일이 있었다. 12명 중 밀른이 오판한 것으로 여겨졌던 나머지 1명 역시 실험이 끝난 지 8개월 뒤 파킨슨병을 진단받은 것이다.

 

구별 방법은?

파킨슨병은 엑스레이, 전산화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같은 진화한 임상 검사로도 미리 발견할 수 없는 병이다. 도대체 어떻게 스코틀랜드의 평범한 여성은 파킨슨병의 냄새를 맡을 수 있었던 것일까?

조이 밀른의 능력은 여러 국가에서 진지하게 연구되고 있다. 가장 좋은 소식은 2022년 초 중국으로부터 전해졌다. 저장대와 톈진중의약대 등 공동 연구팀은 밀른의 사례를 연구한 뒤 파킨슨병을 미리 진단할 수 있는 인공지능 후각 시스템을 개발했다.

밀른이 맡은 냄새는 환자들의 피지로부터 나오는 냄새였다. 파킨슨병 환자들의 몸에서는 효모, 효소와 호르몬이 더 많이 발생한다. 피지도 보통 사람보다 더 많이 분비된다. 연구팀은 파킨슨병 환자와 건강한 사람들의 몸에서 피지를 채취한 뒤 휘발성인 유기화합물을 인공지능 후각 시스템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파킨슨병 환자들에게서 건강한 사람과 달리 세가지 냄새 화합물(옥탄올, 페릴알데하이드, 헥실아세테이트)이 분비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아직 인공지능 후각 시스템은 조이 밀른의 코처럼 완벽하지는 않다. 파킨슨병 환자를 찾아내는 정확도는 70% 정도다. 이미 시작된 연구는 점점 발전할 것이다. 곧 우리는 환자의 냄새로 파킨슨병 여부를 완벽하게 진단할 수 있는 의학적 기술을 보유하게 될 것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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