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오래쓰면 저산소증 걸릴까?

코로나로 인하여 마스크는 일상이 된지 오래되었다.

날씨도 더워지고 특히 어린 아이들의 경우에 마스크를 오래쓰면 저산소증에 시달릴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이러한 주장이 과연 사실일까?

마스크 오래쓰면 저산소증?

백신 접종에 반대하는 코로나진실규명의사회는 지난달 홈페이지에 각급 학교 및 학원에 보내는 긴급협조문을 공지했다.

마스크 착용은 아이들의 정신과 육체를 해친다면서 10가지 항목을 제시한다. 이 중 “마스크의 장기 착용은 밀폐된 좁은 공간에서 장기간 숨 쉬는 것과 같아 건강을 해친다”는 항목이 있다. 이어 “뇌졸중, 고혈압, 천식, 심근경색증, 협심증, 두통, 어지러움, 만성피로, 무기력, 집중력 저하, 착각, 기절, 기저질환의 악화 등이 실제로 급증하고 있다”고 밝힌다.

그러나 어떤 통계나 근거도 제시하지 않았다.

오히려 수많은 학술 연구는 마스크 착용이 저산소증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저명 과학 저널 플로스원은 2021년 2월 <안면 마스크 착용이 휴식 시와 신체 활동 중 산소 공급 및 환기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게재했다.

미국 오하이오주 레인보우아동병원 스티븐 셰인 연구팀은 50명의 성인 자원자를 대상으로 천마스크, 또는 수술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조용히 앉아 있기, 마스크 없이 빠르게 걷기, 앉아 있기 등의 상황을 달리한 뒤 혈중 산소 분압과 이산화탄소 분압을 측정했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발견하지 못했다. 마스크 착용이 저산소증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뜻이다.

국내연구 결과도 있다. 질병관리청의 발주로 충북대학교병원이 시행한 연구개발 용역 과제 인 <보건용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혈역학적 변화 관찰> 보고서를 살펴보자. 기저질환이 없는 정상 성인 (만 19-49세), 젊은 고혈압 환자(만 19-49세) 및 기저질환이 없는 노인 (만 65-74세)의 시험대상자를 대상으로 1) 보건용마스크 미착용 시, 2) KF80 마스크 착용 시, 3) KF94 마스크 착용 시(정상 성인만 해당) 운동부하검사 및 호흡가스분석검사를 시행하여 호흡수, 맥박수, 심폐능력 등을 평가했다. 맥박수와 산소포화도는 모든 그룹에서 보건용마스크 착용시와 미착용시 뚜렷한 차이가 관찰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저산소증과 마스크 착용이 상관없다는 뜻이다.

포인터재단, USA투데이, 로이터 등 세계 유수의 언론기관과 팩트체크기관도 이미 마스크 착용은 저산소증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결과를 내놨다.

결과

수많은 학술 연구 등 다양한 근거가 이미 마스크가 저산소증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점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에 "마스크 계속 쓰면 만성적 저산소증에 시달린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 아님'으로 판단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