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착용과 피부 트러블의 관계(피부 트러블 줄이는 마스크 착용 법)

팬데믹 사태의 장기화로 마스크 착용 시간이 길어지면서 안면 피부 트러블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스크 착용이 그 영향이라고 이야기하지만 과학적으로 정확히 증명된 적은 없었습니다. 또한 마스크 착용의 어떠한 원인이 작용하여서 이러한 트러블을 야기하는지에 대한 연구 결과도 있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단지 마스크 착용이 피부 트러블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분석한 연구 결과가 부족해 막연히 세균 증식 등이 원인이라고 추측할 뿐이었다.

중앙대병원(병원장 이한준)은 이 병원 피부과 유광호 교수 연구팀이 최근 안면 마스크 착용 후 피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분석한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고 16일 밝혔다. 논문은 지난달 31일 승인되어 SCIE급 국제학술지인 '유럽 접촉피부염 학회지(Contact Dermatitis)' 최신호에 게재됐다.

 

마스크 착용 전후의 안면 피부 반응 연구 결과

연구 결과

연구팀은 이번 논문(Changes in skin characteristics after using respiratory protective equipment(medical masks and respirators) in the COVID-19 pandemic among health care workers)에서 마스크를 자주 착용할 수밖에 없는 의료인을 대상으로 마스크 유형에 따른 착용 전‧후의 안면 피부 반응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먼저 병원에서 근무하는 건강한 의료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각각 '수술용 마스크(medical mask)'와 '보건용 마스크(KF94 mask)'를 착용한 경우, 그에 따른 부위별 변화를 수치로 측정했다.

 

연구팀이 측정한 항목은 경피수분손실량(TEWL; transepidermal water loss), 피부 홍반(Skin erythema), 피지 분비량(Sebum secretion), 산성도(pH) 및 피부온도(Facial skin temperature)였다. 특히 마스크 착용으로 가려지는 부위와 노출되는 부위를 나누어 관찰했다.

 

그 결과 마스크 착용시간이 길어질수록 마스크에 덮인 양쪽 볼과 코 끝 부위의 경피 수분 손실량, 피부 홍반, 피지 분비량, pH 및 피부온도가 모두 증가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또한 통계적인 차이는 없었지만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한 경우 수술용 마스크를 착용했을 때보다 이러한 변화가 더 뚜렷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피부 트러블을 예방하기 위한 지침도 기재했다.

피부 트러블을 예방하기 위한 마스크 착용 법

• 얼굴 크기에 맞는 마스크를 착용할 것
• 특정 부위에 과도한 압력이나 불편함이 있는 경우 마스크를 다른 방법으로 착용할 것
• 장시간 마스크를 착용할 경우 타인과 접촉이 없다면 마스크를 2시간마다 조정해서 쓸 것
• 민감성 피부에 적합한 스킨케어를 매일 사용할 것
• 저자극, 약산성 클렌저를 사용하여 세안할 것
• 뜨거운 물, 에탄올 또는 피부를 자극하는 제품을 피할 것
• 마스크 착용 최소 1시간 전 기름기가 덜한 보습제를 사용하여 피부를 보호할 것

이와 함께 피부트러블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마스크를 최소한으로 착용하는 것이라고 하면서 마스크 착용 시 땀과 열을 조절하기 위해 시원한 환경이 필요하며 땀이 많이 날 땐 타인과 접촉이 없다면 잠시 마스크를 벗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장시간 마스크 착용이 피부 장벽을 손상시킬 수 있음을 피부의 습도, 온도, 피지 분비량 등과 같은 객관적 지표로 나타낸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중앙대학교 유광호 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안면 마스크 착용이 새로운 일상이 되어버린 현 상황에서 이번 연구가 안면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다양한 피부질환의 발병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이를 개선할 수 있는 설루션을 찾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과학적 근거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라고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