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18일 서울 서초구에 있는 한 풍력발전회사의 직원 2명이 생수를 마시고 의식을 잃어 병원으로 이송되고 생수에 독성물질을 탄 것으로 추정되는 유력 용의자가 그다음 날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 발생하였다. 이때 독극물로 의심되었던 물질이 바로 아지드화 나트륨이다.
아지드화 나트륨
아지드화 나트륨(sodium azide, NaN3)은 흰색 혹은 무색으로 맛도 없고 냄새도 없으며 매우 물에 잘 녹는 물질이다. 이 물질은 주로 실험실에서 세균발육 저지를 위한 화학 보존액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질소 가스를 생성시키는 특성이 있어 자동차 에어백의 재료로 사용된다. 아지드화 나트륨이 인체에 독성 작용을 나타내는 기전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인체가 이 물질에 노출될 경우 주로 저혈압이 발생하게 되고 사망하게 된다.
자동차 에어백에 사용되므로 인체가 이 물질에 노출될 가능성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국내에서 아지드화 나트륨 중독으로 인한 중독 환자에 관한 증례 보고는 없었다.
사고 사례
과거 31세 여자 환자가 내원 20분전 건물 지하 주차장에서 ‘Sodium azide’로 표기된 빈 약병과 함께 의식 불명 상태로 119에 신고되어 응급진료센터로 내원하였다. 내원 당시 다량의 침을 흘리고 있었고, 토사물이 입안과 옷가지에 묻어 있었다. 특별한 외상은 없었다. 의식은 혼수상태였다. 이후 심폐소생술을 실시하였지만 응급실 이동 후 30분 뒤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지드화 나트륨(sodium azide)은 생명을 위협하는 독성 물질임에도, 생체 내에서의 독성작용과 치료에 관해 명백히 알려진 바가 없는 독성물질이다.
최근 아지드화 나트륨이 에어백에 사용되면서 이용이 점차 증가 되고 있고 이의 노출에 의한 위험성 역시 커지고 있다. 명백히 밝혀진 독 성기전 및 해독제가 없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예방이 가장 최선으로 생각된다.
노출 가능성이 있는 집단에서는 교육을 통하여 치명적인 독성작용에 대해 인지하도록 해야 한다. 아지드화 나트륨은 독극물로 분류되어있지만 실험실과 같이 아지드화 나트륨을 다른 용기에 덜어서 사용하는 경우가 있을 때에는 용기에 독극물이라는 라벨을 붙이고, 접근 및 이용에 제한을 두는 등의 체제가 필요할 것이다.
또한 이를 생산하는 산업장에서는 대기 중의 아지드화 나트륨 농도를 감시하는 장비를 마련하고 공기정화 시스템을 강화하는 등의 대책이 강구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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