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사용하는 향초나 방향제가 '인체에 어떠한 영향을 줄까?'라는 생각을 한번쯤은 해봤을 것이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향초나 방향제는 되도록 장시간 사용하지 않는것이 좋아 보인다.
영국 연구 결과

영국 왕립외과협회(RCP)와 왕립보건소아과학회(RCPCH)가 발표한 공동 연구보고서를 통하여 살충제뿐만 아니라 향초나 방향제 등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탈취제가 공기를 오염시켜 치명적인 위험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은은한 분위기를 내거나 악취를 내쫓는 데 사용되는 향초나 방향제가 오히려 집안 내 소리 없는 살인자가 되고 있다는 경고다.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 전역에서 실내 공기오염으로 숨진 이는 연 9만 9,000명에 이르며, 영국에서 실내외 공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최소 연 4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일반적으로 집안에서 사용하는 탈취제에는 액상·고체상의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대기 중에 쉽게 기화되는 리모넨(limonene)은 레몬과 유사한 냄새가 나 탈취제에 주로 사용되지만 이를 들이마시면 체내에서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로 변해 안구·피부질환, 기침, 구역질이 발생할 수 있고 심할 경우 인후암을 야기할 수 있다. 어린아이나 노인의 경우 공기오염에 특히 민감할 수 있지만 악영향은 모든 연령대에 걸쳐 나타날 수 있으며 태아의 폐·간 발달에 문제를 일으키거나 유산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또 보고서는 많은 사람들이 차량 배기가스로 인한 공기오염 위험은 잘 이해하고 있는 반면 실내 공기오염 위험에 대해서는 무지하다며 지역 당국이 실내 공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이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며 관련 법 제정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탈취제·방향제에 함유되어 있는 유독물질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립환경과학원은 옥시의 가습기 살균제에 함유된 PHMG(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처럼 흡입할 경우 폐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독성 물질이 다른 국내 방향제와 탈취제 제품에 쓰였는지 국내 171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의 '살(殺)생물제 안전성 평가기법 도입 연구' 보고서(2015년 4월 발간)에 따르면, '2-메틸-4-이소티아졸린-3-온'이라는 화학물질은 흡입할 경우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줘 환경부가 지정한 '유독물질'이지만 국내에서 판매된 탈취제·방향제 일부 제품에 원료로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탈취제를 뿌리거나 방향제 냄새를 맡는 과정에서 이 유독물질이 체내 흡입됐을 가능성이 큰 것이다.
이외에도 흡입 시 폐렴과 급성 호흡곤란증후군을 유발하는 '클로록실레놀'과 신장·간에 독성을 일으키는 발암물질인 '나프탈렌' 등 유해 화학물질이 탈취·방향·방충·소독제 등에 쓰였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비단 가습기 살균제뿐 아니라 이 같은 유해물질이 든 방향·탈취·방충제 등 다른 생활용품을 사용해서 건강에 나쁜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드러난 것이다. 연구용역을 담당한 (주)캠토피아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화학물질 모두는 유럽연합(EU)이 생활용품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500여종의 '사용 금지물질'에 속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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