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이 38도 이상이면 감기일까? 코로나일까? 독감일까?

열이 38도 이상 오르면 감기일까요? 독감일까요? 아니면 코로나 일까요?

열이 38도 이상 오르는 경우는 감기뿐만 아니라 독감이나 코로나19와 같은 다른 질환의 가능성도 있습니다.

 

감기, 독감, 코로나19는 모두 호흡기 감염 증상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지만,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의 종류와 증상의 특징이 다릅니다. 따라서 열이 나는 경우에는 다른 증상들을 함께 고려하여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감기는 200여개 이상의 서로 다른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상부 호흡기계의 감염 증상으로, 가장 흔한 급성 질환 중 하나입니다. 감기의 주요 증상은 콧물, 코막힘, 목 부위 통증, 기침 등입니다. 성인은 열이 나는 경우가 드물거나 38도 이하의 미열에 그치지만, 소아의 경우 발열 증상이 흔합니다. 대부분 특별한 치료 없이도 저절로 치유됩니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전염성이 높은 급성 호흡기질환입니다. 독감은 감기와 달리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타미플루라는 항바이러스 치료제와 효과적인 백신 사용을 위해 감별진단이 필요합니다. 독감 증상의 특징은 38~41도에 이르는 고열과 심한 근육통입니다. 주로 초기 2~3일 사이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며 이후 나아집니다. 감기가 코, 인두, 목구멍, 후두 등 상기도에 증상이 집중되는 반면 독감은 전신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한과 두통이 나타나기도 하며 일부 환자는 기침이 일주일 이상 지속하며 흉통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코로나19는 새로운 유형의 코로나바이러스 (SARS-CoV-2)에 의한 호흡기 감염 질환입니다. 감염되면 약 2~14일 (추정)의 잠복기를 거친 뒤 발열 (37.5도) 및 기침이나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 폐렴이 주증상으로 나타납니다. 감염돼도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코로나19에 걸린 경우 발열은 있지만 감기와 같은 코 관련 증상은 드물다고 알려졌습니다. 독감처럼 오한을 동반하는 경우도 적다고 합니다. 코로나19 증상의 특징으로 후각이나 미각 이상, 호흡 곤란 등이 있습니다. 오래 지속하는 만성 기침도 코로나19의 또 다른 특징입니다. 코로나19의 대표적인 후유증은 ‘피로감’입니다.

 

열이 38도 이상 오르는 경우에는 감기, 독감, 코로나19 중 어떤 질환에 걸렸는지 확실하게 알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열 외에 다른 증상들을 잘 관찰하고, 의사와 상담하여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